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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 아쉬운 귀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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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 아쉬운 귀경길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10.03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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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정 담긴 선물 등 한아름
귀경객들, 가족과 ‘석별의정’
“일상 복귀에 휴유증 클 것”
“설명절 기약”아쉬움 토로

"아버지 어머니 설에 봬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전주역. 명절 연휴 막바지 귀경객들과 배웅을 나온 가족들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석별의 정을 나눴다.

꿀맛 같은 연휴를 끝낸 귀경객들은 고향의 정이 담긴 선물 꾸러미와 반찬 등을 양손 가득 들고 아쉬운 인사를 전했다.

군복을 입고 복귀를 하는 백모(21)씨는 "추석 명절에 휴가를 맞춰 나왔다가 다시 군으로 돌아가는 길이다"며 "며칠이 마치 몇 초였던 것처럼 아쉬움이 남았다.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운 추억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전주가 고향인 박모(37)씨는 "오랜만에 다섯 형제가 다 모여 추석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며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두고 모두가 떠나려니 발걸음이 무겁다. 연락도 자주 못하고 항상 챙겨드리지 못해 자식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기차가 출발할 무렵 창문을 두드리며 작별인사를 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들 내외와 어린 손자를 배웅하던 한 60대 부부는 기차가 떠나자 손 인사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모(68)씨는 "다음 설이 돼야 다시 자식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아 마음이 헛헛하다"며 "길었던 추석연휴가 너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같은 날 전주고속터미널.

터미널 내 대합실의 대기 좌석과 인근 카페에는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휴기간 미처 나누지 못한 수다를 나누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버스가 출발할 시간이 되자 하나 둘씩 차에 탑승하는 귀경객들의 표정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고속버스의 짐칸에는 빈 공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선물꾸러미들로 빼곡했다.

서울로 향하는 김모(35)씨는 "가족들이랑 좋은 시간을 보내고 이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며 "길었던 연휴인 만큼 명절 휴유증도 클 것 같다"고 밝혔다.

황금 연휴를 맞아 전주로 여행을 왔던 관광객들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전주로 여행을 온 신모(35)씨는 "남편과 함께 황금 연휴를 맞아 전주로 여행을 왔다"며 "예년과 다르게 연휴가 길어 부모님을 다 뵙고도 시간이 남아 전주로 여행을 올 수 있었다. 전주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여행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주역 상행선 KTX는 막차인 오후 11시 12분 차편까지 자유석은 물론 입석도 매진됐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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