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살이 전 재산 헌납... 잊지 않겠습니다
매년 음력 7월 27일 황산면(면장 김효숙)에서 머슴살이로 모은 전 재산을 마을에 헌납하고 세상을 떠난 의인 故 김천석에 대한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286주기를 맞는 11일 최승선 시의원을 제주(祭主)로 황산면 용마리 고잔마을 故 김천석 추모각에서 김효숙 황산면장을 비롯 마을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奉行)됐다.
故 김천석은 결혼을 하지 않아 자손이 없었으며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신의 전 재산을 마을 공동재산으로 써달라고 유언을 남겼으며, 이후 고잔마을에서는 김천석의 재산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
또한 후학을 위한 학자금을 지원해 배움의 바탕도 마련해 주는 등 그의 정신을 기리고 실천하기 위해 200여 년째 후손들이 추모제를 지내오고 있다.
김효숙 황산면장은 “마을을 위해 헌납한 고인의 뜻을 기리고 후대에 널리 전해 황산면에 많은 의인이 배출되기를 바라며 유서 깊은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그 뜻을 실천해준 마을주민분들에세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제=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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