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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전북 책임론 외치전 국힘, 정작 검증무대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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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전북 책임론 외치전 국힘, 정작 검증무대 기피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08.2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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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대회가 끝내 파행을 맞은 이후 쉬지 않고 '전북 책임론'을 강조해 온 국민의힘이 정작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국회 여가위엔 모습을 감추는 등 이해모순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김현숙 장관 역시 모습을 감췄는데, 이는 반대로 전면에 나서 국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피하지 않은 김관영 지사의 행보와 대척점에 서있으면서 책임의 무게추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5일 국회에선 여성가족위원회의 현안질의가 예정돼 있었다. 이날 회의에선 신림동 여성 성폭행 사망 사건을 비롯해 여가부 관련 현안 질의들을 주고 받기로 돼있었지만 사실상 잼버리 파행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자리여서 모두의 이목이 쏠린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전체회의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만 참석하고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한 김현숙 여가부 장관 역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을 이유로 들며 여야 합의가 되면 출석하겠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며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김 장관은 국회까지 와서 출석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여자 의원들이 그를 추격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잼버리 대회가 끝나기도 전부터 전북이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해 온 국힘의 이번 오리무중행은 국민들에게 충분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이후 벌어질 잼버리 책임 공방에서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 정부 탓을 들며 잼버리 파행 공세의 화살을 민주당과 전북도로 돌리고 있는 국힘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논리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서 이번 불참의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여가위 민주당 간사인 신현영 의원(비례)도 이날 국힘의 불출석에 대해 "여당이 출석을 꺼리는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증인에서 제외하고 김관영 전북지사도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하는 등 민주당이 양보했지만 국민의힘은 끝내 회의 불참을 통보했다"며 "잼버리 사태 원인 규명과 대안 모색을 정쟁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두고 현 정부의 책임이라는 목소리가 과반을 넘는 입장에서 무리해서 현안질의에 참석해 정부의 책임을 들추는 일에 가담하고 싶지 않다는 속내가 내비쳐졌기 때문이다.

반면, 정부의 파상공세에 몰렸던 전북은 김관영 지사의 정면 돌파로 도리어 유리한 궤도에 들어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김 지사는 여가위 파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출석 전날 서울행을 확정짓고 도청 간부진들과 국회를 찾아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여가위가 주요 관계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맞은 이후에도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의 입장을 밝히고 향후 있을 국감에도 성실히 응하겠다는 기조를 보임에 따라 국힘의 정치적 입지, 특히 전북 안에서의 정치적 입지는 그 어느때보다 위축될 전망이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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