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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로컬푸드 수년간 적자 운영 지속.. 매장 폐점 및 부동산 매각 필요하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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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로컬푸드 수년간 적자 운영 지속.. 매장 폐점 및 부동산 매각 필요하다는 지적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3.08.24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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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로컬푸드의 경우 입점 시기부터 상가 매매 등에 문제점이 많았다는 의혹도 제기
-매매를 약속, 가등기 후 대의원총회 안건을 상정.. 농협 규정 무시하고 불법을 저질러
-‘결산감사 결과 보고서’ 작성 수준 구멍가게 수준으로 농협중앙회 및 금융감독원 감사가 필요

전주농협이 운영 중인 로컬푸드 직매장 대부분이 수년째 적자 운영을 지속되면서 매장 폐점 및 부동산 매각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누적 적자가 심각한 로컬푸드 직매장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을 폐점, 부동산 매각을 통해 그동안의 적자를 해결함으로써 조합의 경영난 해소와 조합원들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농협 노동조합에 따르면 전주농협은 전주지역에 중화산 로컬푸드, 평화 로컬푸드, 신성 로컬푸드, 아중 로컬푸드, 효자 로컬푸드 총 5곳을 운영 중이다.

중화산점과 평화점, 효자점은 임대료 운영, 신성점을 자체 건물, 아중점은 상가 매입과 일부 임대를 통해 각각 영업 중이다.

이중 중화산점과 평화점은 개점 시점인 지난 2017년 3억5,800만원의 적자를 냈으며 2018년에도 각각 4억5,300만원, 4억5,200만원의 적자를 내며 누적 적자만 수십여억 원 쌓이면서 당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직매장을 폐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직매장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중화산점과 평화점은 지난해에도 각각 2,846만2,000원, 2억4,890만원을 적자를 냈다.

여기에 2007년 오픈한 신성점의 경우 매년 수억 원의 수익을 내왔으나 지난해 1억1,734만원의 적자를 내며 노조를 비롯해 조합원들은 신성점의 적자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견해를 내놨다.

수익보다 지출 비용이 과다한 결과를 초래하며 적자를 냈다는 게 전주농협의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이 조합 전체의 수익사업에 직격탄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신성점의 경우 지난해 120억4,300만원의 수익을 올렸음에도 적자를 낸 이유는 지출이 121억6,000만원을 넘어서면서다.

노조는 지출 내역서를 꼼꼼히 확인해 볼 수 없어 정확한 판단은 할 수 없지만 과다한 임금과 불필요한 경비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모씨가 신성점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부터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S모씨는 계약직으로 취업해 3년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 이후 6년 만에 과장으로 승진하며 특혜 채용과 돈 봉투 승진의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전주농협에서 정규직으로 취직해 과장 승진까지 짧게는 9년에서 길게는 20년 근무해야 올라갈 수 있는 자리라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아중 로컬푸드의 경우 입점 시기부터 상가 매매 등에 문제점이 많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건물 소유자와 이면계약을 한 후 가등기와 근저당을 설정해 전세로 로컬푸드를 개점한 후 총회에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킨 후 가등기한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이유에서다.

21억5,000만원(부가세 별도)에 매입하기로 약속하고 가등기한 것이기에 대의원총회에 안건을 상정한 것은 농협의 규정을 무시하고 불법 행위를 감추기 위함이라는 게 노조의 증언이다.

일부 조합원들 역시 미분양된 상가를 정상가격에 매입한 것과 일부 상가(101호)를 임대 사용, 창대교회에 월 17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주차장을 사용, 이마저도 손님이 많이 몰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산규모 3조2,000억 원대의 전주농협이 작성한 ‘결산감사 결과 보고서’ 작성 수준이 구멍가게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농협중앙회 및 금융감독원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결산감사 결과 보고서’가 제대로 작성되면 임인규 조합장의 방만경영이 대의원 및 조합원들에게 드러날 수 있어서 자료 제출을 거부해 오고 있는 만큼 금융감독원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게 전북농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농협중앙회 감사를 요구하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지만 임인규 조합장과 농협중앙회장과의 친분이 감사를 진행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중앙회장 선출 방식 때문에 단위농협에 대한 견제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속앓이하고 있다.

전주농협 오태식 이사는 “경제사업만 따지면 매년 100억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지만 신용사업에서 수익을 내 메꾸고 있으며 로컬푸드만 작년에 전체 매장 기준 2억 이상의 적자가 났으며 수년 동안 적자를 이어온 건 사실이나 올해 아니면 내년쯤이면 로컬푸드 매장 전체가 손익분기점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감사님들이 감사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임원 및 집행부가 요청한 자료를 안 줄 수가 없으며 정당한 자료를 요청하는 데 이를 거부하면 형사처벌 받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아닌 이상 현재까지 모든 자료를 다 제출했다”고 변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농협 핵심 관계자는 “많은 조합원이 수년째 로컬푸드 매장 확장을 반대하고 오히려 축소를 원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임인규 조합장을 비롯해 임원, 대농가 일부들이 확장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오태식 이사가 말하는 건 전부 거짓말이며 감사들이 감사보고서 작성 때만 되면 자료가 없어 힘들어하는 건 자신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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