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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와 독립 정신으로 돌아가 빛을 내야합니다"...제78주년 광복절,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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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와 독립 정신으로 돌아가 빛을 내야합니다"...제78주년 광복절,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 인터뷰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8.13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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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주년 광복절...단순히 일제에서 해방 아닌 민족의 정신 되찾는 날로 기려져야 
독립운동가 후손들 처우 안타까워..."과거 독립운동가들의 당시의 정신을 되새기며 삶의 목표 삼아야"

 

"광복절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이 아닙니다."

올해로 78주년을 맞은 광복절에 대한 이강안 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의 말이다.

태풍이 지난 뒤 다시금 더위가 찾아온 지난 11일, 광복회 전라북도지부 사무실에서 만난 이 지부장은 광복절 행사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머금은 채 설렌 모습이었다.

그러던 그도 광복절에 대한 질문에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광복절이라고 하면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 그리고 '빛을 되찾은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해방'이라는 것은 '어떠한 굴레에서 벗어났다',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일 뿐이다. 당시의 독립운동가들이 말한 광복은 또 다른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무실 한쪽, 늠름하게 서 있는 병풍을 가리켰다. 그것은 바로 광복회원이 자필로 쓴 '독립선언문' 병풍이었다.

이 지부장은 "독립선언문 속에 그 시절의 정신과 사상이 다 담겨있다"며 "그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원하고 바랐던 광복은 바로 '자유와 평등, 자주, 독립, 평화'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독립국인 독립국이라는 것, 세계 만방에 인류가 평등한 것처럼 우리는 평등한 사람이다. 평등과 평화, 이것이 국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이고 우리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세계에 기여하며 살아가야한다'라는 내용이 독립선언문에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일제 치하를 벗어나 빛을 찾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본래의 정신인 자주·평등·평화·자유·독립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서 세계에 빛을 내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독립운동가들과 그의 후손들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보니 여러 상황들을 통해 많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흔히 '부모가 돼봐야 부모의 심정을 안다'라고 말을 하듯 나 또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이들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 보니 끊임없는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된다"면서 "사실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은 마땅하고도 충분히 존경받아야 할 삶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그 삶이 과연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가' 라고 묻는다면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먼저 든다"면서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땅 팔고 재산 팔아 임시정부로 다 보냈다. 그 덕에 그 후손들은 방 한 칸 마련할 돈도 없이 가난한 삶을 살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들을 정말로 기린다는 것은 '그분들이 무엇을 찾아서 그 일을 했을까' 하는 것이다"며 "그분들이 돌아가신 것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하는 일은 당연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위해 독립운동을 했는지, 과연 무엇을 찾기 위함이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독립·자주·자유·평등·평화 그리고 창의 발달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 국민의 가장 기본 큰 의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그들처럼 흔들리지 않는 가장 큰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들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나라를 꿈꾸었던 것처럼 내가 독립국에서 살고 있는지, 내가 독립·자주·자유·평등·평화를 누리고 있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정신을 다 살려서 정말 힘껏 발휘하고 있는지, 더 발휘해 볼 길은 없을까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지부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후손들이 '삶의 꼭대기‘를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흔들리지 않는 정신, 삶의 목표와 목적을 세우고 그것을 향해 살아간다면 그 또한 우리 독립운동가들과 같은 정신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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