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탈진·열실신 등 가장 많아
한낮 외출 자제·수분섭취 당부
전북에 연일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119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3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의 경우 전국에서 6번째로 높았다.
도내 온열질환자 수는 총 81명으로 전북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2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익산 16명, 남원·군산·완주 7명, 무주·김제 5명, 정읍 3명, 임실·부안 2명 순이었다.
순창·장수·진안·고창에서 각 1명씩 환자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 1일 오후 4시 46분께 정읍시 이평면의 한 논에서 A(89)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체온을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체온이 높은 상태였으며 열사병으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27일 익산시 금마면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가 작업 중 팔과 다리 등에 열경련 증상을 보였다.
앞서 21일에는 익산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중국국적의 50대 남성이 다량의 땀을 흘리며 구토 등의 열탈진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샤워를 자주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상의 가벼운 옷을 입는 등 시원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12시~5시 사이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는 등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만약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야외근로자, 고령층,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예방을 위해 폭염 시 야외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폭염대비 3대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당분간 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낮 최고기온은 33~35도로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