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증상 시 즉시 휴식 취해야
야외활동 자제·건강수칙 준수
연일 도내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7월 28일 기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6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익산 11명, 남원·완주 6명, 군산·김제 5명, 무주 4명, 정읍·임실 2명 순이었다.
순창·장수·진안·고창에서 각 1명씩 환자가 발생했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이달 초 18명(3일 기준)이었지만 한달도 채 안돼 45명이 증가하면서 250%의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 지난 27일 익산시 금마면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가 작업 중 팔과 다리 등에 열경련 증상을 보였다.
앞서 21일에는 익산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중국국적의 50대 남성이 다량의 땀을 흘리며 구토 등의 열탈진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폭염대비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수칙 3가지로는 먼저 샤워를 자주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상의 가벼운 옷을 입는 등 시원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세번째로는 가장 더운 오후 12시~5시 사이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는 등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만약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야외근로자, 고령층,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예방을 위해 폭염 시 야외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폭염대비 3대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8일 기준 전국에서는 총 93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이 중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24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85명, 경북 76명 순으로 전북은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