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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모세의 기적 ‘소방차 길 터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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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모세의 기적 ‘소방차 길 터주기’
  • 전민일보
  • 승인 2023.07.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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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모세의 기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데 보통 바닷길이 열리거나 많은 인파나 큰 무리들이 갈라져서 길이 생기게 될 때 이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소방에서는 도로 위에서 소방차, 구급차 등의 긴급자동차가 화재 현장이나 환자를 이송하는 병원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모든 차량이 양옆으로 길을 터주는 상황을 비유해 주로 사용되며, 다가오는 8월 23일에는 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소방관서에서는 매월 소방차 출동로 확보 훈련을 실시하면서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협소한 주차 공간과 비좁은 차량 진입로, 무심한 불법주정차차량으로 인해 소방 골든타임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2014년 3월 부산에서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태운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 양쪽으로 차량들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동영상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길 터주기 방법을 몰라 소방차 진행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는 실정이다.

길 터주기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이동 후 일시정지 또는 서행 △편도 2차선에서는 응급차량이 1차로로 갈 수 있도록 2차로로 이동 △편도 3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중앙차로 비워주기 △횡단보도 보행자는 초록불이라도 멈춘 후 소방차가 지나간 뒤에 이동하는 것이다.

소방차에 길을 터주는 것은 어쩌면 나와 나의 가족, 이웃의 생명 길을 터주는 것처럼 나도 언젠가 긴급한 상황에서 소방차나 구급차가 빨리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는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며,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오는 소방차를 보면 안전하고 자신있게 길을 터주는 양보의 미덕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이형진 군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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