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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구인난, 구조적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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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구인난, 구조적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 전민일보
  • 승인 2023.07.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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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7개월째를 맞고 있으나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일자리 매칭데이 등을 통해 군산조선소 협력업체의 신규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 직업계 고등학교를 직접 순회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군산조선소의 지속적인 가동을 위해서는 물량확보는 기본이고 선박 건조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가 필수요건인데, 인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지원금과 무상 취업교육을 내건 채 현장 근로자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목표인력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선박 수주 호조로 최소 3년 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일감이 쌓여가는 상황이다.

그런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생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개최된 조선업 일자리 매칭데이를 통해 현대중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12개사의 구직자 142명 모집에 나섰지만 48명만을 채용하는데 그쳤다고 한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따른 인력수요는 900여명에서 최대 1200여명에 이르지만 현 시점까지 목표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과 구직자의 미스매칭이 지속되고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지적된다.

시간당 최저 시급 1만원 수준의 저임금에 구직자들이 꺼리고 있다는 것.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서도 충분히 벌어들일 수 있는 급여수준이다.

협력업체의 입장에서는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없는 훈련생에 대한 투자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젊은층이 용접 등 뿌리산업 기피현상이 큰 상황에서 저임금의 조선업 일자리는 당분간 구인난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로 부족한 인력을 채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저임금과 하청업체 구조문제 해결부터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대중공업 정규직 수준은 아니어도 하청업체 직원의 저임금 구조 탈피가 선행돼야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침체에 빠졌던 조선업이 LNG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호조로 다시 살아났다.

조선업은 글로벌 업황에 따라 도크가동 중단과 재가동이 되풀이될 리스크가 있다. 모처럼 훈풍이 불어온 조선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대책부터 정부가 나서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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