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은 후보공모 절차없이 지도부가 전략적 판단에 따라 후보를 낙점하는 공천방식으로 덕진 출마를 선언했던 정동영 전통일부장관은 공천신청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지도부가 정전장관의 덕진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한 상황에서 전략공천 확정은 사실상 정전장관의 공천배제로 풀이돼 지도부와 정전장관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파장이 예상된다.
중앙당은 이번 재보선 선거구도를 짜는데 종합적으로 판단할 여지를 두기위해 덕진과 인천부평을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했다며 정전장관의 배제여부에 대해서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전장관이 덕진에서 출마할 경우 수도권 표심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2일 예정된 정전장관의 귀국이전에 공천 불가를 못 박아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전장관이 이에 반발 전략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면 당은 한차례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하지만 정전장관이 무소속을 강행하면 당을 깨고 박차고 나갔다는 비난여론에 휩싸여 역풍을 맞을 공산이 큰만큼 선택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도부와 모종의 단판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정전장관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김종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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