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 최대의 신문용지 제조기업 전주페이퍼에 따르면 벙커C유 등 기름 소비가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장기적인 에너지 절감 계획을 세우고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시설 설비 교체 등의 비용에 20여억원을 투자해 2배가량의 비용을 절감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장기 에너지 전략인 ‘EI30’을 수립하고, 오는 2012년까지 벙커C유 사용을 제로화 한다는 계획이다.
전주페이퍼는 벙커C유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대체 연료로 가연성 폐기물과 폐비닐, 산림 부산물, 생활 폐기물 등을 연료화한 바이오매스의 사용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규모가 큰 기업은 대부분 설비 교체로 경영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모성 경비를 줄이는 것은 시설 설비 교체로 얻는 비용 절감에 비교하면 ‘새 발의 피’와 같다”고 말했다.
KCC 전주공장도 지난해 6월 연료 교체 사업을 마무리하고, 기존 벙커C유와 경유를 LNG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추진해온 연료 교체 사업에 4억5000만원의 비용이 투입됐지만, 연간 2억7000만원 가량의 연료비용이 줄어들어 2년 정도면 충분히 투자비용을 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맥주 전주공장 역시 2년 전부터 공장 기계설비 가동을 위한 연료를 기존 벙커C유에서 LNG로 교체했음은 물론, 소모성 경비 줄이기까지 나서고 있다.
하이트맥주 전주공장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면서 회사도 위기 경영에 돌입했다”며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 입장에서 원가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도 최근 경기위기로 인한 판매 부진에 따라 올해 1500억원의 비용절감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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