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복재로 보온…피해 본 나무는 질소질 비료량 30~50% 줄여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최근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과일나무의 언 피해(동해)에 더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무의 언 피해를 예방하려면 줄기를 땅 표면으로부터 50~80cm 높이까지 볏짚이나 신문지, 다겹 부직포(5~6겹), 보온재(패드) 등으로 감싸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원줄기에 흰색 수성페인트를 발라주는 것도 하루 중 온도 변화를 줄여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하천 주변이나 지형이 낮아 찬 공기가 정체되기 쉬운 지역의 과수원은 피해 가능성이 더 크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해를 본 농가는 가지치기 시기를 늦추고, 피해 여부를 정확히 확인한 후 재배적 조치를 취한다.
껍질이 터진 나무는 확인 즉시 노끈이나 고무 띠(밴드) 등으로 묶어 나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살균제를 발라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열매맺음 양(결실량)을 줄이고 질소질 비료량을 30~50% 줄이며, 봄철 충분히 물을 주는 등 철저한 관리로 나무 자람새가 회복되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지난겨울 대비 과일나무의 양분 축적은 양호하지만, 언 피해는 거의 매년 발생하고 한 번 발생하면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므로 반드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