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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동 모 병원 소방시설 관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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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동 모 병원 소방시설 관리 '엉망'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2.12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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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우아동 소재 모 병원 건물의 외부 소방시설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의 경우 화재시 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대피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큰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오전 10시30분께 A병원. 

이른 아침부터 병원을 찾은 시민들의 차량으로 건물 뒤편 주차장은 만석이 된 상태였다. 병원 건물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시민들로 붐볐다.

병원 뒤 외벽 쪽에는 차량과 자전거 등의 사이에 가려져 있는 ‘옥내 스프링클러 송수구’가 눈에 들어왔다.

해당 송수구 옆은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다니는 통로이면서도 코로나 환자가 탑승한 차량 등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자전거 또한 점령하고 있어 사람 1명이 겨우 들어갈 틈밖에 없어 보였다.

송수구가 설치된 외벽에는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이라는 표지판이 버젓이 부착돼 있었고 이에 따라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이곳에 주차하고 있었다.

송수구 마개도 한쪽만 씌어있을 뿐 반대쪽은 없었다. 마개가 없어 송수구를 연결하는 곳에는 먼지 등이 끼어있기도 했다.

병원의 또 다른 ‘옥내 소화전 송수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개의 송수구 중 하나는 수풀에 완전히 가려져 있어 바로 앞까지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곳 역시 송수구 마개 한쪽은 빠져있는 상태였다.

해당 송수구들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곳의 송수구에는 송수 압력 범위 또한 표시돼 있지 않았다. 1곳은 범위 표찰만 있을 뿐 정작 필요한 수치는 적혀있지 않았다.

이처럼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방시설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송수구, 소화용수설비, 연결송수관설비, 연결살수설비, 연소방지설비의 송수구 등은 소방시설에 해당한다.

제 33조에 따르면 소화전, 송수구 등에서 5m 이내에는 주차뿐만 아니라 잠시 정차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화재 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결 송수관 설비의 화재안전기준 제4조(송수구)에 따르면 먼지나 오염된 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선 송수구에 마개를 씌워야 하고 송수구에는 보기 쉽게 송수 압력 범위를 표시해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소방 관계자는 “송수구 마개와 압력 범위를 표시한 표지가 없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며 “현장 조사 후 미흡한 정도, 심각한 정도 등에 따라 조치가 취해진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적이 나온 해당 송수구 앞의 주차구역을 오늘부로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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