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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성적조작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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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성적조작 공식 확인…
  • 전민일보
  • 승인 2009.02.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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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 0%를 달성하며 시골학교의 저력을 보여줬던 임실교육청의 성적조작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학업성취도평가의 신뢰도 붕괴는 물론, 도입 취지마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대대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11시 최규호 교육감은 전북도교육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할 당시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3명이지만, 표집학교 1개교를 제외한 14개 학교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총 8명의 미달학생이 있었다”며 “평가 이후 전학을 간 A초등학교 학생 1명을 포함할 경우 전체 미달학생은 9명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임실과 도교육청은 영어 학력 미달학생 1명을 전학을 갔다는 이유로 기자회견 직전까지 전체 미달학생 현황에서 제외시켰다가 추후 제외 사실을 털어놨다.
당초 교과부는 임실과 도교육청의 보고를 토대로 사회·과학·영어 0명, 국어 2명(0.8%), 수학 1명(0.4%) 총 3명만 기초학력 미달학생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도교육청이 공식 발표한 임실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 과목별 학력미달 학생 수는 국어 3명(1.2%), 사회 2명(0.8%), 수학·과학·영어 각각 1명(각각 0.4%) 총 8명이며, 전학 간 학생을 포함할 경우 영어 1명이 늘어나 9명이다.
이 같이 누락된 보고 내용은 지난 18일 오후 3시께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도교육청 장학사에게 이메일로 알리면서 보고됐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교의 평가 결과를 전자문서로 제출받은 결과, 2개 학교에서 오류가 있었던 사실도 털어놨다. 하지만 이 부분 또한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이들 학교들은 성적이 입력된 엑셀파일에 허위로 숫자를 기입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채점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낳았다.
이에 대해 최 교육감은 “교과부 보고 후 일주일 후인 지난달 14일 전자문서 보고를 받은 결과 2개 학교에서 총 24명의 학력 미달학생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됐지만, 이는 주관식 문제 채점 결과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아닌 문장을 입력해 0점으로 처리된 것”이라며 “임실과 도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최초 보고 후 현재까지 교과부에 수정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보고 누락 사실을 시인했다.
최 교육감은 “불미스러운 일의 발생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전북교육의 명예가 크게 실추된 것 같아 가슴 아프다”며 “담당 교사와 장학사는 물론 결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엄중 문책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장위현 임실교육장은 수정보고 누락 책임을 지고 교육장직을 사임했다.
장 교육장은 “교육자의 명예를 걸고 고의적인 성적 조작이나 은폐는 없었다”며 “하지만 직원들을 관리 감독해야 할 교육장으로서 수정보고를 하지 않은 잘못을 사전에 밝혀내지 못한 점을 인정해 그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 배경을 밝혔다.
도교육청도 이날 학력평가 업무를 담당했던 박진자 장학사에 대해 그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했다.
도교육청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 행정 담당자와 책임자에 대해서는 사안 조사를 벌여 그 경중에 따라 징계 인사 조치하기로 했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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