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부진·원자재 원인...고금리 애로 2배 증가
- 상여금 지급 응답 37.3%...1인당 40만 지급예정 지난해보다 -5만원 줄어
중소기업 4곳 중 1곳(26.2%)이 추석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 인상이 중소기업 자금 조달에 가장 큰 애로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9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26.2%는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고, 규모별로는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의 경우 36.1%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지만 200억원 이상은 해당 답변 비중이 9.4%에 그쳤다. 또 종사자 수 10인 미만인 기업의 36.2%가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50인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14.9%가 이같이 답했다.
또 수출기업(19.6%)보다 내수기업(27%)에서 자금사정이 더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부진(67.4%) △원·부자재 가격 상승(58.1%) △인건비 상승(33.5%)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1.0%)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추석에 평균 1억573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평균 217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 비율은 13.8%로, 작년 추석(12.6%)에 비해 자금 부족률이 다소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7.4%) △결제연기(28.4%) △금융기관 차입(23.7%)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대책없음' 응답도 24.2%에 달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7.3%에 그쳤고, 미정이라고 답한 업체는 21.8%를 나타냈다. 추석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96.9%의 업체가 4일(추석 연휴 전체)을 휴무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자금조달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