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화되는 경기침체와 고공행진을 하는 물가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교복, 참고서, 가방, 신발, 학용품 가격이 크게 올라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주지역 교복판매업소에 따르면 지난해에 15~20만원 선이던 신입생 교복값이 올들어 18만~25만원대로 3~5만원 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인상폭이 너무 커 가뜩이나 경제 사정이 안좋은 학부모들을 압박하고 있다.
교복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엘리트, 스마트, 아이비 클럽 등 4대 메이저사의 교복값은 평균 23~25 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다 바지나 스커트, 블라우스 등을 추가로 구입할 때는 40만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고가로 어른들의 양복값 보다 비싼 실정이다.
몇 개의 체형이나 사이즈별로 대량 제조되는 기성복인데도 이처럼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은 유명 메이커나 브랜드 가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명 브랜드보다 가격이 낮은 중저가 교복도 판매되고 있으나 자녀들이 비메이커라고 외면하는데다 부모들도 자녀의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구입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또한 자습서나 문제지 등 참고서값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올라 한 권 값이 평균 2만~2만5천원 선에 판매되고 있어 주요 과목당 한 권씩만 구입해도 20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다 학용품, 가방, 신발 등 가격도 5~10%씩 올라 안오른 것이 없어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다.
공동구매시 시중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는데도 일부 학교에선 입학식때 교복을 착용하고 참석하라고 해 공동구매의 기회를 차단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고 속에서 학원교습비 등 사교육비 부담과 학교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올라 고통받는 학부모들의 심적, 경제적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물가관리당국의 철저한 지도와 업체들의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인하, 학교의 공동구매와 물려쓰기 운동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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