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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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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09.02.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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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영화에나 나올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익산에서 벌어졌다. 익산시 상수도 당국의 실수로 6개월 넘게 공업용수가 식수로 공급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비록 공업용수가 수돗물로 공급된 일이 지난해 9월의 일이고, 당장 임시 수도관을 연결해 생활용수를 공급해줬으며 올해 1월경에는 피해 주민의 가게로 연결되는 인입관을 무료로 설치됐음에도 우리는 익산시의 안일한 상수도 행정에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피해주민이 식당을 인수한 후 수돗물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고 물 색깔도 탁한 것을 발견한 것은 애교로 봐줄만 하다. 화장실 샤워기 안에서 2~3cm 크기의 치어와 민물 새우가 발견됐다는 것은 정말 영화에나 나올법한 일이다.
 당연히 피해주민이 받은 정신적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반년 이상 익산시 상수도 당국을 믿고 음용해온 수돗물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고, 치어까지 발견되며 결국 공업용수가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어느 누구가 경천동지하지 않을 것인가.
 공업용수가 수돗물로 버젓이 공급된 것의 심각성은 식당 주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당시 그 식당을 이용한 손님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얼마나 되고, 그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식당주인의 경우 정신적 피해보상비 명목으로 2억3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식당을 이용한 손님은 어디에 피해보상을 호소할지도 막막할 것이다.
 익산시 상수도 당국이 이같은 상수도 공사를 한 것은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시 설계상의 실수로 생활용수에 연결돼야 할 인입관이 공업용수관에 연결되는 착오가 발생했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 공업용수관에 인입관이 잘못 연결돼 위생을 최고선으로 준수해야 할 식당에 공업용수가 공급됐다는 말인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돗물, 농산물 확보는 정부는 물론 각 자치단체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야 할 민생 현안이다. 가뜩이나 지구 온난화, 환경물질 사용 등으로 각종 먹을 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심리가 어느 때보다 극에 달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익산시가 생활용수가 아닌 공업용수를 공급했다는 것은 어떠한 변명을 갖다대더라도 면죄부를 받을 수 없는 행정이다. 익산시는 뒤늦게 알려진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삼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돗물을 익산시민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의무 이행은 비단 익산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도내 전 지자체가 조심누골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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