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월 대보름, 오곡밥과 귀밝이술을 나눠 먹고 마시는 등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즐기는 날. 액운을 떨쳐버리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달집 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행사로 풍성한 꿈 더해만 간다. 덩시런 보름달로 기축년 희망 불씨, 하얗게 지피우잔다.
하늘이시여! 걱정스러운 소식이 가득한 요즈음이지만 바라옵건대,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1년 내내 즐거운 소식만 듣게 된다’는, 부럼을 깨물면 ‘부스럼 등 병치레 없이 건강한 한 해를 살게 된다’는 믿음 이어 나아가게 하소서.
험한 세상을 어루만지니 그대는 반야선(般若船, 지혜의 배)의 주인! 이 밤 젖살 통통하게 오를 때 둥그런 꽃으로 환생한다. ‘질병없는 나날로 지낼 수 있게 하소서. 경제적 고통없는 세상을 만들어 주소서’
둥근 원을 그리면서 불깡통을 돌리는 아이들의 표정에 구김살의 그림자는 제로. 어둠과 혼돈을 넘어 빛을 향하여 얼쑤! 대보름맞이 망월(望月)이야, 절쑤! 새희망맞이 만월(滿月)이야. 글 이종근기자, 사진 오세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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