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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말 못할 고통 치질, 증상에 따라 적절한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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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말 못할 고통 치질, 증상에 따라 적절한 관리 필요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2.04.1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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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항외과 유필건 대표원장
예일항외과 유필건 대표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치질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61만 3,000명을 넘을 정도로 치질은 흔한 질병이다. 치질에 대한 수치심이 있거나 수술을 꺼려 의료기관을 찾지 않은 환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제 치질에 대한 고민은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치질이란 치핵, 치열, 치루 등의 항문 질환을 폭넓게 이르는 말로, 보통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치질이 일단 생기면 항문이 돌출되거나 통증, 출혈, 잔변감, 항문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질을 방치해도 암으로 전환되지는 않지만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항문이나 직장 정맥 혈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잘못된 배변 습관, 과음, 비만, 임신 등으로 인해서도 치질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무리한 다이어트도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질이라고 불리는 치핵은 항문관 주변에 있는 쿠션 조직이 손상되고 커지면서 나타난다. 그 정도에 따라 1~4도로 구분할 수 있으며 치핵의 증상과 치료 방법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1도 치핵은 치핵이 가볍게 부풀러 올랐지만 항문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로 환자가 거의 증상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2도로 진행되면 치핵이 점차 커지면서 배변 시 혹이 밀려 나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2도 치핵은 약물 치료와 좌욕, 좌약·연고 사용,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개선 등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3도 치핵이면 배변을 할 때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온 혹을 억지로 손으로 밀어 넣어야 치핵이 항문 안쪽으로 들어간다. 4도까지 이어지면 치핵이 아예 항문 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고 일상에서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수술로 치료를 해야 한다.

통증과 출혈 등 회복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치질 수술을 미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전해 부담은 줄었으므로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치질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정확한 치료로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예일항외과 유필건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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