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그와 관련된 질환 발생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현대인들의 전자기기 사용의 경우 하루 평균 4~5시간 이상을 이용할 정도로 그 시간이 긴 편인데, 오랫동안 고개를 내려다보거나 목에 무리를 주는 각도 등 잘못된 자세로 사용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경추부의 원인에 의하여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경추성 두통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뒷머리의 한쪽이 아픈 편두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질환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심한 증상까지 다양한 통증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두통은 인구의 90% 이상이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를 일차성 두통이라고 하며, 특정 질환에 의하여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두통이라고 한다.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진통제를 먹을 것이 아니라 발생하는 원인과 상황에 따라서 각각 다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을 유발하는 3가지 주요원인은 근막통증성, 골부착부병변, 신경포획증후군 등의 의해 발생하곤 한다. 이들은 모두 검사 상에서 경추부의 운동제한과 압통점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추 근처에 있는 관절과 근육, 경막, 추간판 등 모든 경추 구조물이 경추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수일 또는 수 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아픈 쪽의 교감신경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 즉 눈물이 나거나 결막, 충혈, 콧물, 구역, 구토 그리고 빛을 보면 눈이 부신 광선공포증, 소리가 원음보다 크고 시끄럽게 들리는 소리공포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질환 초기에는 교정치료 및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개선을 도모하곤 한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생활습관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재발 위험이 있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이때는 통증을 줄여주기 위한 프롤로 주사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해당 방법의 경우 고농도 포도당을 인대 및 힘줄 등에 주사하여 손상된 병변 부위를 증식, 강화시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같은 방법과 함께 의료진이 안내해주는 자세교정치료를 병행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목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수면 시 높은 베개를 피하는 등 예방을 위해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