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 박성현.
박성현은 매년 이 맘때면 꼭 찾는 곳이 있다.
소룡동 노인복지시설인 ‘행복한 집’
올해에는 국가대표 훈련 스케줄 문제로 자신이 방문하지 못하자 가족을 이 곳에 보내 42인치 TV 1대를 전달케 했다.
다만 이 곳 시설관계자에게 “어르신들이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란다”는 짧은 한마디만 남겼다.
사실 박성현이 이 곳에 훈훈한 이웃사랑을 전달한 지는 벌써 수 년 째.
매년 연말연시면 어김없이 나타나 값진 선물을 전달하고 금세 자리를 떠났다.
그래서 노인들이 머물고 있는 각 방의 TV(21인치)는 물론이고 정수기 등 온갖 가전제품은 박성현의 훈훈한 정이 고스란히 묻은 뜻 깊은 선물인 셈이다.
박성현이 매년 이 곳에 훈훈한 마음을 전달하는 이유는 평소 어려운 노인들을 돕고 싶었고, 이런 이유로 집과 가장 가까운 이 곳을 찾게 됐다는 것.
시설 관계자인 신동훈(40)씨는 “올림픽 때 TV로만 지켜보던 박성현 선수를 직접 본 것도 영광이지만 세계적인 양궁 실력 못지 않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것에 대해 감동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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