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선 대선 패배에 따른 당 수습과 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선 비대위 위원장으로 윤호중 원내대표를 결정한 바 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26세인 박지현 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비대위원장으로, 비대위원으로는 청년창업가 김태진 동네주민 대표, 권지웅 전 청년선대위원장, 채이배 전 선대위 공정시장위원장, 배재정 전 의원 등 원외인사 5명, 조응천·이소영 의원 등 현직 의원 2명 등 7명을 발표했다.
이날 위원 명단을 보면 전체 비대위원 중 절반이 2030이었다. 또한 위원장 비서실장엔 박성준 의원이 맡기로 했다.
민주당은 11일 가진 비공개 의총에서 전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일괄 사퇴함에 따라 최고위는 윤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의총에선 윤 원내대표이 비대위원장 내정은 월권, 귈위 시 60일 내 전당대회 개최 문제, 이재명 후보의 비대위 지휘론, 개혁·민생입법 과제 추진론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 의견제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위원장은 비대위원 명단 발표에서 "박 공동위원장은 불법과 싸우며 맨 얼굴과 실명으로 국민 앞에 선 용기를 보여줬다"며, "사회적 약자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 줄 것이다. 기대가 참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두관 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 '이재명 비대위'를 참여 주장에 대해 "이 후보의 거취에 대해선 이 후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지선에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역시도 후보께서 결정하실 일이라 생각하고 결정을 존중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