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초 20%대 기대속 아쉬움 떨치지 못해
정운천 도당위원장 10일 기자회견 돌연 취소해
제20대 대통령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전북에서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북에서 역대 득표율을 확보했지만 당초 호남에서 20%대의 득표율을 기대했던 탓인지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대선 최종 개표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북 선거인 153만3125명 중 14.42%인 17만6809명의 지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82.98%로 압도적인 득표로 전북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호남에서 전북지역의 윤 당선인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 윤 당선인의 14.42% 득표율은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에서 전북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종전에는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3.22%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한바 있다.
역대 보수정당 대선후보의 전북 득표율은 ▲제16대 한나라당 이회창 6.19% ▲제17대 한나라당 이명박 9.04% ▲제18대 새누리당 박근혜 13.22% ▲제19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3.34% ▲제20대 국민의힘 윤석열 14.42% 등이다. <표 참조>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20%대의 득표율을 기대했고, 선거기간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20%대 초반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탓인지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은 10일 오전 계획했던 기자회견도 돌연 취소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기간 3차례나 전북을 찾는 등 호남에 많을 공을 들였고, 정운천 위원장의 역할이 중간에서 컸다”면서 “당초 기대만큼 득표율이 나오지 않았고, 초접전 끝에 승리해 당내부적으로 실망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