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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재명’ 영남 ‘윤석열’… 지역 '몰표현상'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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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재명’ 영남 ‘윤석열’… 지역 '몰표현상' 되살아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3.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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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성별간 등 분열과 갈등 심화
대립 심화로 국정운영 부담 우려
통합과 치유리더십, 대통합 시급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지만 지역구도가 되살아나고, 세대·성별 대립구도가 뚜렷해지면서 유권자간의 극심한 갈등이 향후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0.73%p라는 역대 최소차로 신승을 거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풀어야 할 최대 과제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고작 24만여 표차로 누르고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지역몰표 현상이 다소 완화됐지만 이번 대선에서 영호남으로 나눠진 지역몰표 현상이 지현됐다. 

● 지역몰표 재현, 되살아난 지역구도 
지역구도는 한국 정치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영호남으로 나눠져 지역감정 조장 등이 3김 시대 정점을 이뤘고, 이후 지역구도는 차츰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19대 대선에서 TK와 경북을 제외하고는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5년 만에 지역구도가 되살아났다.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경기와 인천, 세종, 호남에서 패했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기와 인천, 세종, 호남, 제주에서만 승리했다. 양진영의 텃밭인 영호남에서 몰표현상이 되살아났다.

윤 당선인은 대구(75.1%)아 경북(72.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이재명 후보의 경우 전북 82.9%, 광주 84.8%, 전남 86.1% 등 몰표를 받았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어느 후보로 쏠림현상이 없었다. 이번 대선 결과는 6?1지방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 세대간.성별간 엇갈린 표심, 분열 가중 
이번 대선결과의 또 다른 우려스러운 대목은 세대간, 성별간 극명하게 표심이 갈렸다는 점이다.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의 표심은 양 정당의 선거전략상 초반부터 이반현상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윤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기에 20대 여성표심은 이재명 후보를 더 선호했다.

출구조사 분석결과, 20대 남성층은 윤 당선인에게 58.7%, 20대 여성층의 경우 이재명 후보에게 58.0%의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중년과 고령층간의 대립양상도 보였다. 4050세대는 이재명 후보(60.5%)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낸 반면, 60대 이상의 경우 67.1%로 압도적 지지를 보였다.

보수정당 후보는 60대 이상의 연령에서 전통적으로 지지기반이 강해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통상 20대 젊은층은 진보정당 지지층이 두터웠지만, 이번 대선에서 20대 성별간 대립구도가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이 후보의 득표율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 통합과 치유의 국민 대통합 나서야
역대 대선 중 제20대 대선이 가장 치열했다. 윤 당선인(48.56%)과 이재명 후보(47.83%)의 표차는 불과 0.73%p에 불과했다. 초접전 일수록 상호 갈등과 반목이 선거기간 심할 수밖에 없다. 한국 정치사의 불행한 역사로 계속되는 ‘정치보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세대간, 성별간 갈등과 지역구도까지 재차 확인된 이번 대선의 부작용과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다. 갈라진 민심과 국론을 하나로 통합하고, 코로나19와 러-우 전쟁 등 국내외 위기상황 극복에 매진할 내부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당선인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통합과 치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이념과 세대.성별.지역의 벽을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 

윤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며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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