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 모국어로 수놓아진 1930·40년대 선인들의 지혜를 만나보세요!”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소살소살 혼불 톺아보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열 권 분량인 소설 '혼불'의 완독을 돕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각 권의 특징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참가자들이 작품을 낭독하며 감상을 나누는 시간이다.
올해는 3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20분) 총 열세 번의 시간이 마련됐다. 강연과 함께 '혼불'의 배경지이자 작가가 나고 자란 전주한옥마을 일대를 돌아보는 문학기행과 ‘생각수첩’ 만들기, 1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 가투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함께 한다. 또한, 천연염색 장인을 초청해 혼불 4권에 등장하는 전통 염료 제조법과 염색 과정에 대해 배우고, 직접 쪽물을 들이는 시간도 준비됐다.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이 프로그램으로 '혼불' 완독에 성공한 사람만 400여 명에 달한다. 강사 이진숙(수필가) 씨는 “혼불을 구석구석 살피다 보면 책에 묘사된 조상들의 삶 속에서 놀라운 지혜가 얻어진다”며 “소설을 함께 읽으며 생각의 폭을 넓히고, 따뜻한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청은 3월 1일부터 5일까지이며, 우선 접수자 20명을 모집한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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