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등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연말연시 환경오염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을 연출,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과 지난 1일 도내 각 지자체에서 다채로운 해넘이·해맞이축제를 개최했으며 대부분이 소원풍선 날리기 등 헬륨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지자체별로는 전주시가 지난해 12월31일 풍남문 뜨락에서 열린 ‘2007 재야축제’에서 새해 소원을 적은 헬륨풍선 2000여개를 날렸으며 군산시도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제5회 군산 새만금 해넘이·해맞이행사’를 통해 소망풍선 날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익산시 역시 같은날 웅포면 곰개나루 공원에서 ‘제4회 웅포 곰개나루 해넘이축제’를 개최해 새해소망 풍선 날리기 행사를 개최했으며 고창군도 방장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갖고 소원성취 오색풍선 소원지날리기 행사를 전개했다.
이밖에 읍면동 자체적인 해넘이·해맞이행사에도 많은 헬륨풍선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렇게 사용된 헬륨풍선들은 하늘로 올라가면서 헬륨가스가 팽창해 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터지고 남은 풍선 조각들이 그대로 산과 바다에 떨어지게 돼 환경오염의 위험을 안고 있다.
더구나 찰고무인 풍선 조각은 잘 썩지 않아 산과 바다의 쓰레기로 남게 되며 야생동물이나 물고기들이 떨어진 풍선 조각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다가 목에 걸려 질식사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들은 보여주기식 헬륨풍선 날리기보다는 보다 의미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촉구했다.
전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헬륨풍선의 경우 터지고 나면 산과 바다의 쓰레기로 남기 마련이다”며 “이는 야생동물과 물고기 등이 먹이로 착각하고 먹을 경우 호흡기 및 소화기계통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생색내기용 보여주기식 행사는 근절하고 의미있는 대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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