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14시경 익명의 기부자가 전주덕진소방서를 찾아 요소수를 기부했다.

도내 요소수를 주입해야 하는 긴급출동 소방차량은 총 264대로 전체 소방차량의 55.7%를 차지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에서는 지난달 29일 도내 소방관서 보유 요소수 물량과 도내 주유소 및 중간 판매업체 등과 협력해 요소수 확보방안을 긴급히 추진한 결과 현재 6개월 정도 사용할 분량의 요소수를 구비한 상태다.

그야말로 요소수 대란이 전국에서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지난 5일 14시경 시민 한 명이 전주덕진소방서를 찾아와 요소수 3통(30L)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전주덕진소방서를 방문한 여성은 “소방차라 출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 아니냐”며 “공익을 위해 써달라”는 말만을 남기고 소방서를 다급하게 떠났다. 

당시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대원들은 기부자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이름 등을 물었으나 “공익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말만을 반복하며 감사의 인사 마져 사양하고 자리를 떠났다.
 
하태권 전주덕진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손수 소방서를 방문해 따뜻한 손길을 베풀어 주신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소방에서는 이번 요소수 품귀현상에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어떠한 차질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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