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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풍경글로 그려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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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풍경글로 그려내다
  • 전민일보
  • 승인 2008.12.1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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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肉)의 영생과 정신(精神)의 영생 그리고 혼(魂)의 여생의 길을 조화 있게 사는 인생입니다”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은 미움과 슬픔, 걱정까지도 훌훌 날려버릴 수 있는 행복이 묻어난다.
 세계 다양한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 속에서 녹여내고 경관의 세세한 즐거움을 기록해 활자의 마법으로 풀어낸 책 한권이 나왔다.
 동초 김형철 시인의 기행 산문집 ‘하늘 땅 마음을 살핀다(도서출판 ?맘)’가 발행, 백두산 천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전경을 표지삼아 독자의 문을 두드린다.
 이번 기행 산문집은 지방행정에 33년간 몸담았던 작가가 공직을 퇴임하고 문단의 길로 들어서면서 10여 년간 세계 각국을 돌며 여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종양으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끊이지 않은 글쓰기 작업과 여행길을 통해 쓰인 글들은 더욱 가치를 빛내고 있는 것.
 김 작가는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덜하면 일이 없어진다는 ‘생사사생(生事事生)하고 성사사성(省事事省)이다’란 글귀를 마음에 새기며 책을 발간했다고 한다.
 ‘하늘 땅 마음으로 살핀다’는 천지인(天地人)의 마음을 헤아려 상재했으며, 백두산과 금강산, 변산, 부안 등 우리나라의 명소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의 명소를 찾아 책 속에 저술했다.
 한겨레 통일염원 ‘백두산 대순례 기행’을 시작으로 ‘이과수 잉카 아마존강을 가다’의 남미여행, 방콕, 파타야, 싱가포르, 반탐, 조흐바루를 여행한 ‘동남아 기행’ 등이 수록됐다.
 또 상해, 소주, 항주의 ‘중국기행’과 동경, 후지산, 교토, 오사카 등 ‘일본기행’과 매창의 인생과 시비를 찾아 떠난 이야기, 부안교당 주보 여행 등이 실렸다.
 그 밖에 깜찍한 봄나들이와 ‘악마와 친구가 되자’의 투병일지, ‘아내의 고통, 남편의 불편’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도 함께 수록해 볼거리를 더한다.
 김 작가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육신은 병이라는 덫에 걸려 고통의 길을 걸었을 적에는 혼신의 힘을 쓴 명시 한 작품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면서 “건강이 갈수록 기울고 있고 생활이 적료하며 재주 없는 글 솜씨 또한 무디어 가고 있지만 모든 질책을 감안하고도 내놓은 책이다”고 말했다. 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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