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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업체 고장 진단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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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업체 고장 진단 '제각각'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1.08.11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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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일오일 보충 경고등 점등 관련
"그럴 수 있다", "점검해봐야" 등
일각 정비기술 부족 원인 지적도

"같은 정비업체인데 같은 현상을 두고 어디는 발생하지 않은 문제다. 또 어디는 그럴 수도 있다. 말이 제각각이니 결국 정비를 받으라는 말로만 들리네요."

지난 2018년 우리나라 S사 한 SUV 모델을 구입한 A씨의 말이다.

앞서, A씨는 트렁크 잡음, 운전 시트 잡음, 천정 잡음, 핸들 잡음 등 문제로 서비스센터와 공업사를 오가며 6~7회 차례를 걸친 뒤에 문제가 해결됐다.

그마저도 서비스센터에서 1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공업사를 찾았고, 이후 공업사에서 정비를 받았지만 재자 동일 증상이 발생해 이 곳 관계자로부터 광주에 있는 본사 사업소에서 정비를 받아야 할 것 같다는 말까 들었다.

다행히 문제는 잡혔지만, 최근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계기판에 "엔일오일 보충" 경고등이 점등 된 것.

앞선, 경험으로 서비스센터를 신뢰하지 못한 A씨는 포털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봤는데 "소프트웨어 문제다. 업데이트를 해야한다", "정비를 받았는데 문제를 확인하지 못했다" 등의 내용이 달렸다.

증상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해 A씨는 먼저 사업소에 문의 전화를 했는데 이 곳 직원은 "해당 차량에서는 엔진오일보충 문제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문제 차량은 다른 차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같은 문의를 서비스센터에도 했는데 직원은 "엔진오일을 먹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대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엔진오일을 교체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점검을 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서비스센터는 증상 원인에 대해 쉽게 말문을 열지 못했는데 "한번 방문을 해주셔야 한다. 이같은 증상은 처음"이라고 두루뭉실 한 답을 내놨다.

이에 A씨는 최종 광주에 위치한 본사 사업소에 문의를 했는데 "제3자 인수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이라 정비 안내가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소한의 서비스 응대 조차 마련하지 않고 운전자들의 불편을 나몰라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두고 일각에서는 대부분 정비 기술 부족이 원인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운전자 B씨는“미국 등에서 차주들이 자가정비를 많이 하는 이유가  차량마다 정비 메뉴얼이 상세히 소개돼 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정비 메뉴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다. 이 때문에 같은 증상을 두고도 다른 정비 방법이나 진단을 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같은 간판만 내걸었을 뿐 정비소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을 야기시키는 모양새다.
/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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