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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출신자 취업 ‘하늘에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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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출신자 취업 ‘하늘에 별 따기’
  • 전민일보
  • 승인 2008.11.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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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내년도 실물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의 채용도 큰 폭으로 감소, 지방대학 출신 취업준비생들의 걱정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민간 기업들의 경우 채용인원 감소와 함께 지방대학 출신자 홀대는 공공연한 사실이고 지역차별이 상대적으로 적은 공공기관은 채용인원이 6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같은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17일 만난 도내 A 국립대학교 졸업반인 김모(26) 씨는 취업 스펙(Specification,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학력·학점·토익 점수 등을 합한 것을 이르는 말)은 토익 800점대 중반, 학점 4점대 초반으로 지방대 출신자 중에는 완벽에 가까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부터 대기업을 비롯해 60여곳에 입사원사를 넣었지만 여전히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서류전형이 쉬운 몇몇 기업을 제외하곤 대부분 서류전형조차도 제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김씨는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지방대학이고 인문계열이다 보니 취업에 어려움이 너무 많다”며 “합격은커녕 면접기회 조차 얻지 못하고 있어 답답할 뿐이다”고 밝혔다.  
결국 김씨는 대기업 입사를 접고 도내 중소업체라도 취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채용인원 대폭 감소 전망 역시 지방대학 출신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경우 취업 스펙과 필기시험만 잘 치르면 지방대학 출신자라도 큰 차별이 없는 만큼 꾸준히 준비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도내 B 사립대학교 이공계열에 재학 중인 한모(27)씨는 올해 상반기까지 전공 관련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을 준비했으나 민간기업 취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김씨의 조건은 토익 700점대에 학점도 3점대 후반과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김씨는 “지방대학 출신이라는 것이 이렇게도 취업에 발목을 잡을지는 꿈에도 몰랐다”며 “1년 휴학을 하고 열심히 준비했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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