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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면세유도 한파... 시설원예 겨울농사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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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면세유도 한파... 시설원예 겨울농사 ‘막막’
  • 전민일보
  • 승인 2008.11.2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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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배정받은 면세유는 벌써 바닥이 났는데 남은 겨울 농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올해 초부터 국제유가 급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됐던 도내 시설원예 농가들이 최근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제와 전주 일대에서 방울토마토 등의 시설원예 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최근 농사용 난방유를 사기 위해 들른 주유소에서 면세유카드 사용한도 초과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A씨는 한창 출하를 앞둔 상황이라 일반용 기름이라도 구입하려고 했지만 치솟을 대로 치솟은 고유가에 엄두도 못내고 있다.
A씨는 “갈수록 가격은 떨어지고 생산비는 오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난방유마저도 면세유로 해결하지 못하는 실정이니 차라리 때려치웠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B씨 역시 A씨와 마찬가지로 면세유 소진으로 인해 향후 농사를 걱정하고 있다.
B씨는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확보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실제 수령한 면세유는 전년 대비 10~20%는 감소했다”며 “가격 역시 지난해 중순부터 연말까지 600~800원대를 유지했지만 현재는 1000원대 이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답답한 마음에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에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뚜렷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미온적인 답변만 들었다.
특히 이같은 우려는 연중 내내 제기됐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결국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도는 지난 5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화훼농가들의 에너지절감을 위해 50억원이 투입하는 대책을 세우고 중앙지정 화훼전문생산단지와 집산단지 등 총 17ha에 ha당 3억원씩을 투입, 지열이나 공기열 등의 난방시설을 설치할 계획 및 실내온도 유지를 위한 전기온풍기 등을 지원방침을 발표했다.
도는 도내 시설원예농가 대부분이 경유를 난방용으로 쓰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유가가 급등해 생산비 증가 등 시장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에너지 절감사업 등 화훼산업의 전략적 육성방안을 마련, 이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들이 장기적인 대책에 그치고 실제 올 겨울 농사에는 큰 도움이 못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A씨는 “실제 하우스에는 아무것도 없으면서 면세유를 타는 부정수급 사례도 많을 것이다”고 전제한 뒤 “실태조사를 거쳐 타 농업인에게 재배정하는 등 단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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