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주시 삼천동 거마제공원에서 전주시와 한국토지공사 초록사회위원회 후원으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한 서식지 준공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0월 거마제 공원 인근 콘트리트 숲 사이의 작읍 습지에서 생명을 이어온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 주변에 인공습지를 만들고 관찰 데크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인공 습지는 지난해 7월 우연히 발견된 맹꽁이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전북환경운동연합이 한국토지공사 초록사회위원회에 사업을 신청, 전주시와 환경부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또한 조각가 최춘근님의 맹꽁이를 형상화한 나무의자 와 놀이터,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자연 상태 그대로의 습지와 다양한 곤충 들을 접할 수 있는 생태교육장으로 조성됐다.
또한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맹꽁이 서식 산란 환경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수차례 현지답사를 거쳐 수심 10cm 내외의 서식처를 만들어 넓히는 동시에 양서류의 먹이가 되는 곤충이 공존 할 수 있도록 연못 주변에 수생 식물과 수풀을 조성하고 버드나무 등을 식재해 최고의 서식처를 만들어 주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도심 속 자연 생태계가 준 가장 큰 행운은 맹꽁이가 아닌 우리들이다”며 “시민들의 관심 속에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해 각별한 관심과 함께 야생 동·식물 복원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