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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종이봉투 무상제도 유통업 비닐봉투 판매만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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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종이봉투 무상제도 유통업 비닐봉투 판매만 주력
  • 전민일보
  • 승인 2008.11.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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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개정된 일회용 종이봉투 무상제공 제도가 시행된 지 100여일이 지났지만 도내 유통업체들이 이를 외면한 채 비닐 봉투 판매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주시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달 업체당 평균 150~300만원어치 안팎의 비닐 봉투를 판매하고 있는 반면 종이봉투 제공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행 규정상 비닐봉투와 종이봉투는 규제가 풀어졌지만 뚜렷한 제공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닐봉투를 구입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본지 기자가 대형마트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적은 곳은 한 달에 15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비닐봉투를 판매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종이봉투를 무상제공을 하고 있는 곳은 단 1곳에 불과했다.
실제로 한 매장을 살펴본 결과 11월 한 달간 하루 평균 1200~1500여장의 비닐 봉투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장당 50원의 비닐봉투 판매가격을 곱할 경우 한 달에 180만원 상당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다른 매장의 경우 지난해 매장내 비닐봉투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3400만원어치의 비닐 봉투를 제작·판매했으며 3200여만원 상당은 환불됐다.
이 같이 매달 수천 장의 비닐 봉투가 판매되고 있지만 정작 무상제공이 가능한 종이봉투에 대해서는 준비를 해놓고도 안내를 하지 않거나 아예 계획조차 없는 경우도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민 황모(46·주부)는 “최근 비닐 봉투 판매액이 엄청나다는 것을 방송 매체를 통해 본 기억이 난다”며 “종이봉투 무상제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어 비닐봉투를 구입한 뒤 환불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트 관계자는 “종이봉투 무상 제공 제도에 대해서 지난 7월 지침이 내려와 계산대에 무상제공 안내를 붙였지만 미처 조사하지 못하고 지금은 떨어져 나간 것 같다”며 “안내 홍보지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로 봉투 안내 시 비닐봉투 구입이나 종이봉투 제공을 홍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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