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군산공항 확장공사 착수를 위한 항공수요 창출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KOTI)은 군산공항 확장건설을 위한 항공수요 재검토 연구용역을 지난 8월부터 착수했으며 내년 5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군산공항 활주로 확장건설은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본격 착수됐으며 지난 9월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반영, 10월 새만금 기본구상에 각각 반영된 상태다.
이처럼 정책적으로 군산공항 확장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공항건설의 필수 전제조건인 항공수요가 입증되지 못할 경우 조기 착공에 난제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미래 항공수요로 새만금 사업과 경제자유구역, 국제해양관광지 조성, 항공 산업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당장 눈에 잡히지 않아 수요창출 여부가 현재의 최대 관건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5일 군산공항 확장건설 태스크포스팀(TF)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구성한 뒤 항공수요 확보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단순하게 여객으로만 전북권 항공수요 창출이 어렵다고 보고 국제공항에 합당한 여객과 화물수요, 비즈니스, 관광 등에 대한 항공수요 창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항공 수요가 아닌 국제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국제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수요예측 단계에서 항공수요 창출노력이 필요한 점을 집중 부각했다.
특히 여객위주의 항공수요 보다는 화물과 비즈니스, 관광 등 복합적인 항공수요 창출 노력과 함께 항공우주산업 유치도 항공수요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전북발전연구원은 이달 중으로 여객항공수요 자료와 비즈니스 항공, 화물수요 자소 연구 자료를 용역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에 제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군산공항 활주로 확장건설사업이 정책 사업에 반영됐지만 항공수요가 전혀 없다면 정책적 판단이 재 논의될 개연성이 높다”며 “항공수요 예측단계부터 전북권 항공수요 창출 노력을 벌여 충분한 항공수요를 입증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한국교통연구원의 항공수요 용역에서 수요가 입증되면 제3차 중장기 공항개발계획에 반영시킨 뒤 오는 2010년 1월부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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