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북도에 따르면 공군은 항공우주박물관 유치 제안서를 접수한 군산과 부산, 제주, 전남 고흥, 성남, 광주 등 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1차 후보지 3곳을 선정했다.
1차 심사에서 제주가 가장 높게 평가됐으며 부산과 군산이 그 뒤를 이었다.
항공우주박물관 사업은 체류형 관광사업 형태여서 이번에 선정된 3곳 모두 관광객 유입 등 분야에서 나머지 지역보다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립하면 공군이 전투기와 체험기구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사업이 추진된다.
공군은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에 최신 전투기와 구형 수송기, 훈련기 등 항공기 50여대와 방공무지, 탑재장비, 체험기구 등 전시품을 모두 제공한다.
군산시는 민간사업자로 (주)디자인 서울모형 옥토끼 우주센터를 선정하고 지난달 공군본부에 공동으로 900억원 규모의 우주항공박물관 건립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군산시는 내초동 일원 (구)물류박람회부지 19만8348m²(6만여 평)에 옥토끼 우주센터와 공동으로 항공우주관과 종합전시관 등 실/외 전시관과 각종 체험관을 건설할 계획이다.
군산시가 3순위로 1차 심사를 통과했지만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우선 군산시가 제시한 부지의 경우 100% 시유지여서 부지매입이 이미 완료된 상태인데다 글로벌 관광지로 조성될 새만금을 끼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앞서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와 군산시는 항공우주박물관 유치에 성공할 경우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효과와 도의 핵심 산업인 항공우주산업 집적화 등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항공우주박물관 유치사업은 단순한 박물관을 짓는 차원을 넘어 관광과 산업을 결합시켜 줄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고령친화박물관 사업을 놓쳐 고령친화산업 주도권을 뺏긴 전례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군산시를 지원,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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