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외할아버지와 외손자 관계로 피해매장 1층 아동복 코너와 지하 가전매장에서 의류와 가전제품을 고른 후 매장 구석에서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 도난방지탭을 제거하고 나오는 수법으로 2회에 걸쳐 총 6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전주 모래내시장 인근 B 생활정보지 배포대에서 약 20여부의 생활정보지를 절도한 혐의로 최모(76세) 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B 생활정보지 배포대에서 생활정보지 20여부를 가져가다 관련 업체 직원에서 현장서 적발, 경찰에 인계됐다.
또한 지난 6일에도 경찰은 아파트 전기 공사현장에서 작업량보다 많은 양의 전선을 자제창고에서 꺼내는 수법으로 전선을 훔친 혐의로 최모(38)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처럼 서민경제가 최악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계형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자신의 직장에서는 물론 거주지 인근에서 범죄라는 인식 없이 무분별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될수록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적은 금액을 얻고자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이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서 생계형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작은 금액이라도 절실하기 때문에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경찰관련 학계 전문가도 “경기불황 등이 지속될 경우 생계형범죄 및 자살이 늘어나는 것은 반복돼 온 현상이다”며 “경제적, 심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사회단체 등의 상담창구를 활용, 고민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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