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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추석명절 앞두고 사회적 약자 ‘쓸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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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추석명절 앞두고 사회적 약자 ‘쓸쓸’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9.2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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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관 등 휴관에 고향자제 분위기까지 어르신 우울감 배가
-아동보육원, 장애인 시설 등에 대한 후원·시설 방문 ‘뚝’
-“상대적 소외감 커지는 명절, 사회적 관심 절실”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사회적 약자에게 이번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한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도내 주요 사회복지시설이 휴관하는 한편 이들 시설에 대한 후원 역시 뚝 끊겼기 때문이다.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식사제공 및 학습·여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전북노인복지회관.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들이 식사를 즐기며 각계에서 후원한 선물보따리를 나누는 등 북적북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재 휴관에 들어간 이후 그 동안 집보다는 복지관에서 주로 하루 일과를 보내시던 어르신들이 추석연휴 갈 곳을 잃은 것이다.

여기에 올해 추석의 경우 타지에 거주하는 자녀들의 고향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명절 소외감은 배가될 전망이다.

전북노인복지회관 관계자는 “추석 연휴 문을 여는지를 문의하는 어르신들의 문의 전화가 수도 없이 걸려오고 있다”며 “휴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니 안타까울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추석의 경우 복지시설이 휴관한다는 인식 때문인지 물품 후원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대체식이나 음식을 좀 더 풍성하게 전달하는 등 어르신들의 소외감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아동보육시설이나 장애인보호 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부 기관들의 후원이 간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개인 독지가나 단체들의 위문 등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52명의 원아를 보살피고 있는 정읍애육원 역시 추석이 코앞이지만 예년과 같은 명절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정읍애육원 서완종 원장은 “다들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아이들에게 올해 추석은 유난히 쓸쓸한 명절이 될 것 같다”며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박이나 외출까지 제한돼 아이들이 더욱 힘들어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풍성한 추석까지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아이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내 한 장애인 시설도 추석을 앞두고 사회적 관심이 뚝 끊겨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시설 관계자는 “지난해 같으면 벌써 봉사단체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아무도 찾지 않고 있다”며 “추석이 코앞인데 누구 하나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삭막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명절과 같은 특별한 날이면 사회적 약자의 소외감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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