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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시설, ‘HACCP’ 적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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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시설, ‘HACCP’ 적용 절실
  • 소장환
  • 승인 2006.07.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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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곳중 409곳 위생기준 미흡 2차 오염 우려

학생들의 안전한 급식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지만 예산이 없어 교육당국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최근 전북교육청은 도내에서 조리를 통해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학교급식시설 518곳에 대한 위생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에서 도내 학교급식시설들은 ‘무허가 또는 무표시 식품 구입사용’이나 ‘유통기한 경과된 식품 구입사용’ 사례는 다행히 단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학교급식시설에서는 ‘HACCP(Hazard Analysis Cristical Control Point·위해요소중점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곳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학교급식현장에 대한 위생교육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학교급식시설의 조리종사원은 물론 일부에서는 영양사마저도 HACCP를 제대로 알지 못해 단순히 ‘불편한 것’으로 인식하면서 CCP(Critical Control Points·중요관리점)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기록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시설면에서도 전처리공간과 조리실, 세척실 등이 명확하게 벽이나 문으로 구분되지 않아 ‘2차 오염’의 우려가 상존하는 학교 급식시설이 전체 518곳 가운데 409곳(78.95%)이나 됐다.

이 가운데는 절반에 가까운 237곳(45.7%)은 전처리실이 아예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조리에서 배식까지 약 2~3시간이 소요되는 학교급식의 특성상 항상 불을 사용하는 조리실의 온도가 높을 경우 음식이 쉽게 상할 우려가 높지만 냉방시설을 갖춘 곳은 겨우 58곳(11.19%)에 불과했다.

뿐만아니라 조리된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냉장고나 보온고가 별도로 설치된 경우도 각각 5%, 3.6%에 지나지 않아 급식안전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확인됐다.

여기에 조리실내에 환기시설이나 조리종사원들의 손을 세척할 수 있는 시설, 조도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등 학교급식시설의 조리 환경이 열악한 상태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렇게 열악한 급식시설이라도 갖춘 학교는 학교급식대상 전체 767곳 가운데 518곳(67.5%)으로, 도내 학교 10곳 가운데 2~3곳은 급식시설조차 없다.

결국 이러한 학교급식 위생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교육당국은 이 부분에서 한숨을 내쉴 뿐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문제점들은 확인이 됐지만 열악한 교육재정을 감안할 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면서 “현실적으로 조리종사원과 영양사들을 상대로 철저한 위생교육을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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