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납치당한 여성이 112상황실 경찰관의 기지로 무사히 구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53분께 “딸이 납치당했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중년남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딸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익산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다.
하지만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모두 수색할 수 없어 난항을 겪던 중 112상황실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친구인 척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겁에 질린 A씨를 다독이며 “베란다에 옷가지를 걸쳐 둬라”고 말했고, A씨가 베란다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를 확인한 경찰은 해당 아파트를 급습해 그를 무사히 구출했다.
조사결과 집 안에 있던 B(39)씨는 A씨를 감금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A씨를 구출하고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112상황실 직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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