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수출 마이너스 성장
건설, 민간부문 부진 속 공공부문 증가
서비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지역화폐 공급 확대 등으로 소폭 증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전북경제가 침몰 위기에 놓였다.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2분기 산업 생산 활동이 뒷걸음질치고, 수출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건설은 민간부문의 극심한 침체기속에서도 공공부문의 투자 증가로 보합세를, 서비스는 긴급재난지원금, 개학 등의 영향으로 일부 업종에서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이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총 53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2/4분기 전북 경기는 전분기 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화확제품은 폴리실리콘이 ㈜OCI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으로 크게 감소하며 전체적인 부진을 이끌었다.
자동차는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공장 영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상용차, 기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수출국의 경기부진으로 감소했으며 화학제품도 폴리실리콘 생산이 중단된 상황에서 합성수지 등 여타 품목까지 전방산업 부진 및 이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부진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민간부문은 중소규모 아파트 위주의 건설 수준에 그치면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공공부문은 새만금 관련 대형공사의 계속사업 진행, 각 지자체의 발주 증가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 생산은 대형소매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지역화폐 공급 확대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숙박업은 관광 및 기업행사 위축이 이어지면서 부진이 지속됐고, 부동산업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악화 등으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이 같은 조사결과는 그간의 사태가 전북 경제에 미친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서, 해외 수요가 큰 폭으로 둔화됨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면서 산업계 부진이 확대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