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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QR코드’ 코로나19로 달라진 뷔페식당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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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QR코드’ 코로나19로 달라진 뷔페식당 풍경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6.2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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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오께 전주시 한 뷔페식당에 입장한 손님이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백병배기자

“QR코드로 인증해야 입장 가능합니다”

최근 뷔페식당이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서 시민들의 식사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식장, 출장뷔페 등 같은 방식으로 영업하는 시설들이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25일 정오께 전주시 고사동의 한 뷔페식당 입구에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휴대전화를 꺼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NAVER)에 로그인을 한 뒤, 인증절차를 거쳐 QR코드를 내려받았다.

네이버 아이디가 있는 경우 휴대전화 인증은 간단했다. 하지만 이곳에 가입돼있지 않은 사람들은 “이것 때문에 가입을 해야 하냐”며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QR코드 인증이 어렵거나 휴대전화가 없는 이들은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상정보를 수기로 적었다.

내부로 들어서자 더욱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25일 정오께 전주시 한 뷔페식당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낀 채로 음식을 담고 있다. 백병배기자

음식이 있는 샐러드바 선반에는 일회용 비닐장갑이 있었고, 음식을 가지러 갈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다.

음식을 가지러 갈 때마다 마스크를 쓰는 게 번거로울 법도 했지만 시민들은 대부분 지침에 잘 따랐다.

이따금 식사하던 손님이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로 샐러드바를 이용하면 직원이 다가와 주의를 줬다.

점심식사를 하러 이곳을 찾은 전주시민 최모(27)씨는 “QR코드 인증이나 식당 내 마스크 착용이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방역을 위한 조치이므로 성실히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 같이 차분하게 방역에 동참한 반면 업계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뷔페식당과 똑같이 사람이 몰리는 예식장 뷔페나 식당에 뷔페를 부수적으로 운영하는 업소들은 고위험시설에 해당되지 않는 탓이다.

도에 따르면 고위험시설 대상이 되는 뷔페식당은 전주 15곳, 익산 10곳, 군산 8곳 등 도내에 총 35곳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전주의 A 외식업체 관계자는 “일반 뷔페는 고위험시설로 지정됐는데 단시간에 사람이 몰리는 예식장의 뷔페는 왜 빠진 거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B 외식업체 업주는 “QR코드가 도입되면 손님들이 우리 식당을 더욱 안전한 곳으로 느낄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이에 대해 도는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지시를 받고 시·군에 관련 내용을 하달했다”며 고위험시설 선정기준에 대해선 “지자체 차원에서 예식장뷔페와 출장뷔페 등의 업소를 추가로 고위험시설로 지정할 수도 있지만 소상공인 보호 차원에서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뷔페식당, 방문판매업소 등 새로 지정된 4종류의 고위험시설군은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의무화와 관련해 3주의 계도기간을 거쳐 다음달 15일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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