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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군산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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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군산 가볼만한 곳...
  • 김종준 기자
  • 승인 2020.06.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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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전초 기지로써 당시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쌀은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보내졌다. 현재 군산에는 부잔교, 식량영단, (구)조선은행 등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흔적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일제강점기에 힘들게 살아왔던 일반 서민들의 삶과 항쟁의 역사를 배우기 원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교육여행의 목적지로 군산은 손색이 없다

 

# 군산시간여행마을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역사박물관은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신조로 과거 해상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의 모습을 조명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건립됐다.

 

박물관 1층 어청도 등대 모형을 시작으로 바다와 문화 등을 주제로 해양 물류 역사관, 바다 여행, 바닷가 친구들, 바다 도시 군산을 주제로 어린이 박물관, 근대 도시, 탁류의 시대 등으로 구성된 근대 생활관 그리고 분기별 테마 전시 공간인 기획 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신흥동 일본식 가옥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됐다. 신흥동 일대는 일제강점기 군산 유지들이 살았던 부유층 거주지역이다. 이 건물의 형태는 근세 일본 무가(武家)의 고급주택 양식을 띄고 있다.

 

목조 2층 주택으로 지붕과 외벽 마감, 내부, 일본식 정원 등이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건축사적 의의가 크다. 영화 '장군의 아들', '바람의 파이터', '타짜' 등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이 주택에서 촬영됐다.

 

- 진포해양테마공원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함포를 이용해 왜선 500여 척을 물리쳤던 진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2008년에 개관한 해양공원이다. 항만을 끼고 있는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지금은 퇴역한 군대 장비 13종 16대를 볼 수 있다.

 

월남전 등에 투입됐던 위봉함을 비롯한 해군함정, 장갑차, 자주포, 전투기 등 최일선에서 활약하다 퇴역한 육·해·공군 장비들을 만나볼 수 있다.

 

# 고군산군도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형태의 관광활동을 의미하는 언택트(비대면) 관광으로 최적지인 고군산은 관광객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이다.

 

10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이뤄진 섬의 군락으로 ‘신선이 노닐던 섬’인 선유도를 비롯해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 수려한 풍경을 간직한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고군산대교 완공 전에는 배를 이용해야만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자동차를 운전하며 고군산의 진면목을 만끽 할 수 있다.

 

- 선유도해수욕장

명사십리, 망주봉, 그리고 해안선의 소나무와 해당화로 유명하다. 특히, 해발 152m의 바위산인 망주봉에는 수직 계곡이 있어 큰비가 내리면 7~8개의 계곡에서 큰 물줄기가 떨어져 장관을 이룬다.

 

선유도의 대표 체험관광 시설인 ‘선유스카이 SUN라인’은 국내 바다 위 최장 길이를 짚라인으로 바다와 해변을 가로질러 건너편의 솔섬까지 하늘을 나는 스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코스이다.

 

- 대장봉

장자도의 대장봉은 142m의 바위산이지만 나무로 만든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오르는 중간 할매바위를 볼 수 있는데 마치 여자가 아기를 업고 밥상을 들고 나오는 형상이다.

 

대장봉에 오르면 고군산군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관이 매력적이다. 그래서 일출·일몰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대장봉을 오르는 관광객이 많다

 

- 쥐똥섬

군산판 모세의 기적인 쥐똥섬은 무녀도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간조 때 길이 나타나는 신비의 바닷길은 관광객들이 직접 섬까지 걸어서 가볼 수 있다. 다리 개통과 함께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 옥돌해변

선유1구에는 옥돌해변과 해안데크 산책로가 있다. 모래 대신 부드럽게 깍인 옥돌이 해변을 채우고 있어 옥돌해변이라 불리는 곳으로 선유도해수욕장에 비해 조용하고 한적한 편이다.

 

이 해변에서 시작하여 섬 절벽을 끼고 조성된 해안데크 산책로는 선유도 여행에서 꼭 걸어볼 만한 길이다. 한 바퀴 천천히 걸어 20분 남짓이면 멋진 섬 여행 사진을 담을 수 있다.

 

# 경암동 철길마을

이곳은 일제 강점기때 방직공장을 세우기 위해 바다를 매립한 지역으로 군산역에서 경암동까지 2.5km구간 철길이 가설됐다. 해방 이후 사람들이 철길 주변에 판자집을 짓고 살다가 한국전쟁 직후 피난민들이 몰려 지금의 경암동 철길마을 풍경이 만들어졌다.

 

경암동 철길은 1944년 4월 4일 운행을 시작해 2008년 6월까지 하루 두 차례 운행했으나 2008년 7월1일부터는 기차통행이 완전히 멈췄다. 지금은 진포사거리에서 연안사거리까지 약 400m의 지역이 잘 보존돼 영화촬영지와 포토존으로 유명해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 은파호수공원

은파호수공원은 대표적인 도심 속 관광 쉼터로써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각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봄에는 만개한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고, 여름엔 숨었던 연꽃이 습지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또 가을엔 떨어지는 붉고 노란 낙엽이 바스락 발에 밟히며, 겨울엔 하얀 백설이 마치 설국에 있듯 우리에게 멋스러움으로 다가온다.

 

은파호수공원은 본래 미제지라 불리던 농업용 저수지였다. 우리말로는 쌀뭍방죽이다. 은파호수공원이라는 이름이 지어지기 전에는 미제방죽, 미제저수지, 미룡저수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지금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겨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물빛다리, 음악분수,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과 조깅코스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최근에는 별빛다리(1.1km)도 완공돼 공원 전체를 데크를 따라 걸으며 지친 마음과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또한 은파호수공원의 진면목은 야간 투어이다. 물빛다리, 물빛다리 광장, 음악분수에서 뽐어져 나오는 빛의 향연은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에 더해져 별빛다리는 은은한 마치 초롱이 밝혀진 고궁을 혼자 거니는 듯한 아늑함을 만끽할 수 있다. 조용한 곳을 거닐고 싶은 연인들에게는 훌륭한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다.

 

# 군산호수공원(청암산)

군산호수공원은 군산시민의 물줄기 역할을 해온 저수지로 45년간 보존된 자연 덕분에 청정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청암산은 높이 117m로 나지막하면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하게 조화를 이뤄 등산 및 산책을 즐기려는 관광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청암산 구불길을 걷다보면 코 끝에 와 닿는 호수 내음과 녹음이 울창한 수풀의 그윽한 향기로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화할 수 있다.

 

특히, 수변 산책로는 보존 가치가 높은 다양한 습지 야생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로써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또한 공원 인근에는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길 원하는 관광객에게는 제격이다.

 

# 군산시간여행축제(10.9.~10.11.)

지난해 전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군산시간여행축제는 화려한 개막 퍼포먼스와 역동적인 주제공연을 시작으로 행사 참가자들을 축제에 푹 빠지도록 한다. 특히, 개막식에 앞서 진행되는 거리 퍼레이드는 시민과 악단, 관광객 등이 함께 참여해 3.5만세운동 퍼포먼스와 학도의용군, 인력거 행진, 차량 퍼레이드 등이 이어지며 축제의 흥을 달군다.

 

올해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를 모토로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빽투더 1930’을 비롯해 시간여행 사진관, 의상실, 전파사, 문방구 등 엣 추억을 떠올리는 프로그램이 운영돼 관광객들의 향수를 자아낼 예정이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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