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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폭등 여행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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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폭등 여행업계 직격탄
  • 전민일보
  • 승인 2008.10.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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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상황 악화로 환율이 40~50%가량 폭등하면서 도내 여행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한 환율 널뛰기 여파로 여행 경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올해 초에 비해 여행 수요가 50%가량 줄어들면서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을 선호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생 한번뿐인 신혼여행조차도 환율이 안정 될 때까지 미루거나 국내 여행으로 돌리려는 문의가 연일 이어져 신혼부부 10쌍 중 2~3건이 국내 여행 문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유류 할증료 인상과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환율 폭등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여행객 수요 자체가 절반가까이 줄어들어 여행업계가 초비상 상태다.
실례로 발리여행상품의 경우 숙박시설 임대료 등이 1인당 100여만원 가량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는 환율 변동으로 150만원을 지불해야해 가능해 여행객들이 100만원(한쌍기중)의 손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여행업계는 환율 널뛰기로 인한 추가 요금 부담감이 여행객들사이에 확산되면서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혼여행, 결혼관련 업계가 밀집해 있는 전주웨딩거리의 경우 곳곳에서 상가를 내놓겠다는 문구를 내걸고 있어 환율 여파를 실감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여행사들은 손해에도 불구하고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외국여행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예비 신혼부부 김용진·최현정씨는 “올해 초 결혼 날씨를 잡으면서 환율이 1000원대를 넘어서다가 요즘 들어서는 1500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조금 무리해서 유럽 배낭여행을 가려 했지만 환율이 50%가까이 껑충 뛰어 올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국내 자동차 투어로 변경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환율이 너무 올라 예약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신혼여행도 외국보다 국내 여행으로 가려는 신혼부부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가뜩이나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환율 직격탄을 맞고 있어 대책이 없는 한 줄도산 사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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