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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무수한 현상 이미지를 하나의 형상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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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무수한 현상 이미지를 하나의 형상으로 구현했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04.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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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13일까지 이강산 작가 개인전'삼라일상'

우주에 펼쳐진 무수한 현상에 대한 시각적 이미지를 하나의 형상으로 구현한 전시회가 마련됐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은 8일부터 13일까지 이강산 작가의 개인전 '삼라일상'전을 개최한다.  

이 작가는 단국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전북대에서 석·박사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며 현재 전시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또한 단국대학교와 전북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기존 작품과 완전히 차별화된 신작 약 60여 점을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주제적 요소이자 전시 타이틀이기도 한 '삼라일상(森羅一象)'은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재해석한 단어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상징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물질적인 것들은 물론이고 계절과 자연과 같은 현상, 진리나 이치 등을 모두 포괄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가는 한국화라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한지와 물감을 과감히 포기하고 작품을 구성하는 점 · 선 · 면을 나무와 조각도를 이용해 구현했다. 

이와 같은 형상을 통해 서로 이질적인 것이 아닌 자연의 원리로서 묘합(妙合)하며 상생하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오방색을 활용한 긴장과 이완의 효과를 모색하여, 시각적인 면을 극대화했는데, 청 · 백 · 적 · 흑 · 황의 색채로 서로의 상생과 상극을 통해 만물의 생성 및 소멸을 표현하였고 이는 작품이 하나의 우주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음을 상징했다. 

문화기획자인 전승훈 씨는 전시 서문에서 “화면 속에서 다양하게 펼쳐진 선은 자연을 상징하는 수풀(森)이자 존재와 존재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드러내는 그물(羅)의 형상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선의 구현양상은 매우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역동성을 지니는데, 선이 만들어낸 공간을 채우는 오방색의 배치는 상생과 상극으로서 또한 화려하고도 차분한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삼라만상의 탄생과 소멸을 구현해낸다. 그러니 이와 같은 이강산 작가의 작품 특징을 “흥겨운(動) 안정감(靜)”이라고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라고 평가했다. 

이 작가는 “이번 작품의 구상 중 가장 중요했던 것은 채움의 행위를 위해 비움을 선택한 것이었다. 특히 한국화의 보편적인 재료가 아닌 작가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인가를 심도 있게 고민한 흔적들이 여실히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화가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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