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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7번째 확진자, 누구에게 감염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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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7번째 확진자, 누구에게 감염됐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3.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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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6명 도내 확진자와 달리 감염경로 파악 중요
대구 신천지교회와 대구경북 이력 없다고 진술
가족 중 방문했을 가능성 열어 놓고 역학조사 중
만일, 가족도 방문하지 않았으면 지역내 감염의심
전주 신천지교회내 숨겨진 감염자 있을 가능성

전북도내 코로나19 일곱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앞선 6명의 확진자와 달리 도내 첫 번째 신천지 신도이며, 본인(26‧여)의 진술대로라면 대구 신천지교회와 대구경북 방문이력이 없어 지역 내 2차 감염사례로 보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의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동선과 감염경로 등이 확인될 예정이지만, 이른바 숨겨진 신천지 신도 감염자에 의한 감염이 확인되면 대규모의 확진자 발생이 우려된다. 신천지 예배의 특성상 밀착한 상태로 많은 접촉자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자정 기준으로 총 4212명의 확진환자 중 57.4%인 2418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이 있으며, 대구지역 환자 3081명 중 69.3%인 2136명이 신천지와 연관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도내 7번째 확진자 A씨는 물론 가족(부모‧언니‧남동생)의 동선에 주목하고 있다.  가족 모두가 신천지 신도로 가족 중 한명이라도 대구 신천지교회와 대구경북 방문이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A씨와 가족 모두가 대구와 연관성이 없다면 전주 신천지교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A씨는 도내 6명의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된 적도 없으며, 지난 달 16일 전주 신천지교회 예배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특히 A씨가 예배를 본 지난 달 16일 전주 신천지 교회 정오 예배시간에 무려 2510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 방역당국이 명단을 확보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도내 신천지 신도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됐고 177명의 유증상자가 확인됐지만 양성판정은 현재까지 A씨가 유일하다.

하지만 신천지의 특성상 본인의 상태를 솔직하게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고 숨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2일 전주 신천지 교회 관계자를 불러 A씨가 예배를 본 지난 달 16일 참석자 명단과 접촉자 등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달 16일 예배 이후의 동선도 중요하지만 첫 감염이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이뤄졌는지가 역학적으로 중요하다.

전주 신천지 신도 중 누군가가 대구 신천지교회 또는 대구경북 방문이후 감염된 상황에서 전주 신천지교회 신도들에게 감염시켰다면 지역 확산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방역당국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방역당국은 A씨의 진술만 믿지 않고 카드사용내역, CCTV, GPS 등 경찰의 협조를 얻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선 확진자와 달리 일곱 번 째 환자의 감염경로에 따라 지역 내 큰 파장을 불러 올수 있다”며 “확진자의 동선파악 보다 감염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파악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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