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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찰의 교통법규 준수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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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찰의 교통법규 준수 불감증
  • 전민일보
  • 승인 2008.10.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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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례가 전국 최고를 기록, 불명예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부끄럽기 짝이 없다.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를 단속하고 계도하는 경찰이 오히려 법규를 어기는 이율배반적인 행위에 할 말을 잃게 한다.
 전북경찰이 지난 5년간 보유 차량 대비 교통법규 위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떳떳하게 운전자들의 위반을 단속할 권리가 있을까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만든다.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경찰관서별 보유차량 법규 현황에 따르면 전북경찰 소속 차량이 지난 2003년부터 올 8월까지 무인 단속 카메라에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443건으로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중 5위를 차지했다.
 이를 보유차량 대비 위반 건수로 따져보면 10대 중 6.8대 꼴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443건의 위반 건수 가운데 과속이 388건으로 가장 많고 신호위반 96건, 전용차로 위반 9건 순으로 나타나 자칫하면 교통사고로 이어져 인명과 재산 피해를 유발하는 위험성이 크다.
 긴급상황이 아닌데도 보란듯이 법규를 위반하며 거리를 활보하는 무법 경찰차량으로 인하여 실제로 최근 3년간 2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시민 등 120 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피해 발생 금액만도 3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는 해마다 감소하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반해 경찰 차량 교통사고는 오히려 증가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며 민중의 지팡이란 체통을 구기고 있다.
 교통사고 원인은 법규준수 의식 부족과 안전운전 불이행 등 무사안일과 기강해이에서 비롯된다.
 교통사고 예방에 모범을 보여야 마땅한 경찰이 되레 법규를 어기며 해마다 40~80건의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스스로의 권위를 추락시키는 것이다.
 경찰은 요즘들어 공권력이 실추됐다고 볼멘 소리를 하며 공권력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권위와 명예는 남이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워야 인정받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구호로만 외치는 변화와 혁신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는 실천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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