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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호황속 교사자질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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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호황속 교사자질 도마위
  • 전민일보
  • 승인 2008.10.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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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일제고사와 국제중학교 등 자율형 사립학교 진학 바람으로 인해 학원가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학원교사가 자체 평가로만 선발되고 있어 자질이 부족한 교사로 인한 교육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10일 만난 익산에 사는 K(28)씨는 얼마 전 익산의 한 학원에 면접을 보고 수학교사로 일임 받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아이들을 처음으로 가르치는 입장이 된 K씨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음에도 이 학원의 수학교사로 K씨가 유일하기 때문에 일을 그만두지도 못하고 있다.
K씨는 “주변인의 소개로 학원교사를 해보기 위해 알아보던 중 이 학원에서 면접을 보고 일하게 됐다”며 “경력이 없기 때문에 저렴한 보수를 받더라도 일을 배워보려던 생각이었는데 학원에 수학교사가 혼자뿐이어서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4년제 대학에 졸업을 했지만 그동안 취업준비를 하는 통에 수학을 놓은 지 오래돼 강의 역시 힘에 겨운데다 모르는 것도 많아 오히려 귀가 후 다음날 수업내용에 대한 과외를 받고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K씨는 불과 보름 전 타 학원에서도 열흘간의 시험강의를 통해 선발자격을 평가 받았지만 자질 부족으로 떨어진 경험이 있다.
더구나 학원교사의 경우 보다 나은 조건이나 근무요건 등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다반사일 뿐 아니라 유동성이 매우 높은 직종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바뀔 때마다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에 교사 자질 검증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장치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생활정보지에서는 학원교사를 모집한다는 글이 하루에도 100여개 이상이 실릴 정도로 많은 학원들이 교사모집에 혈안이다.
이와관련 전주에서 학원을 운영 중인 P씨는 “월래 기본적으로 학원교사를 뽑을 때 4년제 대학 졸업자를 기본 자격으로 보아왔는데 요즘에는 전문대 졸업생도 거리낌 없이 뽑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학원 3879개소가 운영 중이며 해마다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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