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산면(면장 소근섭)과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성묵)는 19일 5일장이 열리는 원평장터에서 사라져가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재능기부 및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김제 원평장터는 큰 시장은 아니지만 1919년 이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남아있는 시골 5일장의 풍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아기자기한 물건과, 팥죽, 찐빵, 호떡, 고사리, 각종시골 나물들도 구경할 수 있다.
이날 행사는 주민자치프로그램 오카리나 수강생 15여명이 주축이 돼 노래와 기타공연, 다양한 악기 등을 연주하며 시장상인들과 장을 보러오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3대 장인의 솜씨로 칼을 만들어 판매하는 금산 장전마을 장보성씨가 가정에서 무디어 쓰지 않는 칼들을 무료로 갈아주는 재능기부가 이어져 이목을 끌었다.
소근섭 금산면장은 “오랜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천년고찰의 금산사와 모악산 마실길, 원평장터 집강소 행사 등에 5일장과 연계해 누구나 가보고 싶은 금산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평장터는 1919년 음력 2월19일(원평 장날)오후 6시에 독립투사들이 김제지역 최초로 일제탄압에 항거하는 3.1만세 함성이 울려 퍼진 곳으로 이 고장 출신 광복군 이종희 장군과 동학농민혁명 지도자들의 활동근거지로 유명하다.
김제=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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