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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흰잎마름병 지속 확산, 대책은 전무... 정부차원 해결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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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흰잎마름병 지속 확산, 대책은 전무... 정부차원 해결책 필요
  • 전민일보
  • 승인 2008.09.16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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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과 전주 등을 중심으로 벼 흰잎마름병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 정부차원의 해결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본보 지난 12일자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벼 흰잎마름병이 익산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2700ha가량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6200여ha와 지난해 6600여ha에 비해 48% 가량이지만 향후 발생여부 등을 고려하면 매년 6000여ha가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벼 에이즈로 불리는 흰잎마름병은 세균이 겨울에 들풀이나 매개체에 기생하고 있다가 상처를 입은 벼잎에 물을 통해 침투하면서 감염되며 증세에 따라 수확량이 15% 가량 감소하고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에 도내 농민단체와 농업인들은 지자체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익산시 용안면 유모씨의 논을 갈아엎고 “흰잎마름병이 익산과 김제 등 주요 평야지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실태조사 등 대책마련이 전무하다”며 “수로정비와 수초제거, 저항성이 강한 품종재배 등 병충해 사전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 및 예산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집중호우 및 질소의 과다 사용 등으로 향후 벼 흰잎마름병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예방 및 방제대책이 없는 상황이라 지자체에서도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흰잎마름병의 경우 논 주변의 수로에 있는 농업용수의 유입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며 “약제방제 등의 효과가 낮고 뚜렷한 예방책이 없어 대책마련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업용 수로를 폐쇄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감염원이 세균이라 침관수된 논에 대한 신속한 배수 등을 홍보할 수밖에 없다”며 “병해충은 농업재해로도 인정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병해충으로 인한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진 사례가 없어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벼 흰잎마름병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 서모씨는 “흰잎마름병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답답하다”며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대책도 없고 고스란히 농업인에게만 모든 어려움이 집중되는 상황이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서씨는 “조류인플루엔자(AI)나 소 브루셀라 등은 보상규정이 있는 상황에서 벼에 대한 바이러스와 세균피해는 없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수입개방 등 각종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인들은 병해충피해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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