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오던 스팸문자에도 혹시 내 신상정보가 유출됐나?
최근 개인신상정보 유출의 규모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시민들의 불안감 조성에 한 몫하고 있다.
평소에도 꾸준하던 스팸문자 메시지에도 “이게 혹시 이번에 유출된 내정보로 인해 온 것일까?”라는 의구심과 동시에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9일 익산에서 학원 강의를 하고 있는 황모(30)씨 역시 최근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보험 상품 권유 전화에 골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황씨는 “수업 중에는 급한 일을 제외하고는 전화를 받기 어렵지만 보험 상담전화가 수시로 걸려와 당혹스러운 적이 많다”며 “나랑 상관없는 곳에서 추첨에 당첨됐다며 좋은 상품을 소개한다고 하지만 왜 당첨됐는지 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시 삼천동 서모(29)씨는 “알지도 못한 이벤트에 당첨돼 무료로 콘도 이용권을 준다는 전화가 최근 들어 계속해서 오고 있다”며 “자세히 알아보니 사기여서 기분이 나쁜 상황에서 그 쪽에서 이미 내 신상정보까지 알고 있어 더욱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대기업 등에서 유출된 개인신상정보로 인해 크고 작은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모든 스팸문자나 전화 등에 대한 불만까지 이들이 떠 앉고 있는 형편이다.
전주시 서신동 김모(31)씨는 “오늘만 5건의 스팸문자 메시지가 왔으며 이중 1건을 제외하고는 나랑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의 메시지였다”며 “그동안은 대수롭지 않게 넘긴 반면 최근에는 대기업에서 유출된 내 신상정보를 보고 한 것이란 생각이 들어 기분이 상당히 나쁘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이번 G사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시민들은 집단소송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진국기자